항상하는 일이지만..
사람은 누구나 현재의 안락함 또는 미래의 안락함을 위해
일을 해야하고 ..... 돈을 벌어야 하고... 번 만큼 쓰게되고 기계적이고 유기적으로 세월이 간다
그러다 항상하는 일에 의구심을 가질 때도 있고... 슬럼프도겪고, 무기력에, 번아웃.....><
지루하고.... 반복되고....짜증나고.... 가끔은 나에게 상업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람이 정말 싫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지루하던 차에 나름 나만의 소확행을 해보고자... 한두달 전부터..
그렇게 반복되던 어느날....
늘 그렇듯 집에 누워 배를 긁적이고 머리를 긁적이며, 늘어지게 TV를 보다가
문뜩 집에 친구가 선물해준 녹색이 파키라와 아레카야자가 부쩍 많이 자라 있는 걸 보고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평소 없는듯 있던 녹색이들.... 그 동안 언냐가 많이 무심했디?
이녀석들 물비료좀 사서 줘야겠는걸...다이소로 고고싱...
봄이라 그런가 파종을 위한 많은 패키지 소형 씨앗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중 가장 관심이 가는 녀석을 들었다.
음 ~~~^^
열매를 키워볼까? 왠지 열매를 맺는다는 말에 동기부여도 될 것 같고...
이것저것 파종재료들을 사들고 집으로 왔다.
원래는 설명서를 보니
"상토+물+씨앗" 만 있으면 된다.
1. 화분에 부직포 얇게 한장을 깔고
2. 상토를 넣고, 물을 흥건히 뿌려서 흙을 적시고
3. 토마토씨앗이 20개 정도 되길래, 나무젓가락으로 일정한 간격으로 1cm간격 1cm두께로
꾹꾹 눌러홈을 파고
씨앗을 담고 손으로 살살 덮었다.
그리고 겉흙 마를때 마다 분무기로 물을 뿌려줬다.
그리고 5일쯤 되었나? 새싹이 돋아났다...
나같은 똥손도 새싹을 틔울 수 있다니....
보통 사람들은 해바라기가 먼저 싹튼다고 하던데..울집은 동향집이라 그런가
방울토마토가 먼저 고개를 내밀었다.
거의 승률 90% 쌍떡잎 하나가 기형인 것만 빼고 19개방토는 다 나왔다.
(아무래도 해바라기 씨앗은 꺼꾸로 심어서 잘 자라지 못한것 같다.)
(해바라기는 나중에 싹틀때마다 이쑤시개로 파서 뒤집었다.)
그리고 며칠 후 분갈이를 했다.
분갈이 생각보다 간단햇다..항상 분갈이때 많이 죽는다고 하는데... 100% 살았다.
다이소 방토 생각보다 생명력 강한 것 같다.
분갈이 할때 종이컵 밑에 구멍뚫고(안뚫어도 될뻔했다) 부직포대고 상토를 좀 채우고,
떡잎뿌리를 베라스푼으로 흙깊이 푹 떠서
한 컵에 한 개씩 심고 주변상토로 살살 덮었다. 이 때 누르면 안된다고 한다. 걍 덮는 정도
그리고 분갈이 후에는 물을 흠뻑 줬다. 흙이 충분히 젖을 정도
또한 역시나 저녀석 들이 자랄때까지 의샤 의샤 ~~
겉흙이 마를때마다 분무기로 물을 충분히 뿌렸다.
그랬더니.... 요녀석들 언제나온고야?
미세하게 뭔가 보이긴 했지만, 돋보기로 봐야 보일정도 였는데
정확히 4일 후에 본잎이 이만큼 마중 나와 있었다.
해바라기는 새싹이 나왔지만, 5개 빼고 모두 전멸 ... 해바라기는 동향집은 좀 무린거 같다
외떡잎을 제외하고 분갈이를 했다.
원래 이렇게 자주할 필요 없고 종이컵에서 뿌리가 종이컵위로 보일때까지
내비둬도 됐을거 같은데... 종이컵에 푸른곰팡이가 심하게 피어서
찝찝한 마음에 투명한 테이크아웃컵 돔형뚜껑에
부직포를 대고 얼렁 뒤집어 한개씩 담았다. ㅋㅋ
잘 자라줘야 할 텐데...
맨날 봐서 그런가 성장이 멈춘것 같다..ㅋㅋ
일주일마다 포스팅 해야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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